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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1-06 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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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꼭 필요한 러시아워에 ‘타슈’는 없다…100개 대여소 중 64개에는 자전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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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1.06. 오전 9:40

 

대전 서구의 텅빈 타슈 스테이션(대여소). 윤희일 선임기자

대전의 공영자전거 ‘타슈’는 1대당 하루 평균 4.72회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에 비해 7.6배 증가한 것이다.

6일 대전세종연구원 이재영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대전시 타슈의 적정 운영 규모 및 편익 추정 연구’ 결과를 보면, 타수 1대당 평균 회전율은 4.27건으로 분석됐다. 자전거 1대당 하루 4.72차례 대여가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이는 2021년 0.62건에 비해 7.6배 증가한 것이다.

또 타슈가 대여된 뒤 평균 이동 거리는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이동 시간은 19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타슈 부족 사태는 평일 출퇴근시간대 등 러시아워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7월 6∼7일 출근 시간인 오전 8시 19분부터 9시18분까지 1시간 동안 타슈 스테이션(타슈를 대여하고 반납하는 곳)에서 이용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1시간 동안 타슈 스테이션의 부족률은 6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개 스테이션 중 64개 스테이션에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가 없다는 것이다.

타슈와 관련된 민원도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한 달 동안 발생한 민원은 총 2만5977건으로, 하루평균 83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납과 관련된 민원이 전체의 75.1%로 가장 많았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타슈는 반납 시 잠금장치를 잠그면 반납이 완료되도록 구성돼 있지만, 잠금장치를 잠가도 반납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앱을 통해 반납하게 되는데, 앱을 통한 반납도 안 되는 경우에는 이용자가 직접 운영본부에 전화를 걸어 반납요청을 하게 된다. 그다음으로 많은 민원은 잠금장치 고장 13.4%, 자전거 자체의 고장 9.6% 순이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경제성을 고려한 타슈의 적정 공급규모를 자전거 5159대, 대여소 2445개로 제시했다. 현재 운영 중인 타슈 자전거는 2500대, 스테이션은 1150개이다. 지금보다 배 이상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타슈의 이용과 관련해 주목할 점은 이용 과정에 민원이 무척 많다는 것”이라면서 “타슈의 운영 규모를 확대하기 이전에 반납 시스템 등 전체적인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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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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