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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2-24 12: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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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중국 평화계획 본 적 없어…양국 회담이 바람직"
내용

 

입력2023.02.24. 오전 12:52   수정2023.02.24. 오전 12:53

 

"회담이 우리 이익에 부합…관련 희망 이미 전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이 전쟁 1주년에 맞춰 공개하겠다고 한 평화계획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양국 대표단이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회담에 대한 희망을 이미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리는 중국과 만나고 싶다"면서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지난 20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전쟁 1주년인 이달 24일 중국이 마련한 평화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왕 위원이 지난 21~22일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연이어 만났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왕 위원이 사태의 원인과 정치적 해법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설명했을 뿐 구체적 계획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뮌헨안보회의 당시 왕 위원이 평화계획 핵심 요소를 공유했지만, 전체 해결책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표현을 인용하며 해당 계획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도 해당 계획과 관련, "중국은 우리와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의 평화계획으로서 러시아군의 철수와 침략행위 처벌 등을 포함한 10개 조항을 내걸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들 조건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양국 간 접점이 전혀 없는 상태다.

josh@yna.co.kr
 

조성흠(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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