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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2-27 11: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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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10배로 늘더니”…결국 무료 매독 검사 나선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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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26. 오후 8:29

 

일본의 젊은 남녀. [사진 출처 = 연합뉴스]일본의 보건당국이 수도 도쿄에서 무료 매독 검사를 진행한다. 도쿄 내 매독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매독 감염 여부를 놓고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위해 국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26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NHK는 전날 도쿄도가 신주쿠구, 스미다구, 다치카와시, 다마시 등 도내 4곳에 매독검사센터를 개설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검사 장소와 일정은 다음 달 3일 ‘도쿄도 건강플라자 하이지아’(신주쿠구·오후 1시 30분~5시 30분), 7일 ‘스미다 산업회관’(스미다구·오후 5시 30분~9시 30분), 11일 ‘다치카와 상공회의소’(다치카와시·오후 4시 30분~8시 30분), 16일 ‘파르테논 다마’(다마시·오후 1시 30분~5시 30분) 등이다.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인터넷이나 유선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검사 시 피검사자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는 없다. 검사 결과는 당일 통보될 전망이다.

도쿄신문은 최근 도쿄도의 매독 환자가 지난 2012년 297명에서 지난해 3677명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성별별로는 남성이 263명에서 2291명으로 약 9배, 여성이 34명에서 1386명으로 약 40배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남성은 20~40대가 77%, 여성은 20대가 69%를 차지했다.

매독은 만성 성병으로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발생한다. 전신 발진이나 림프샘 부종, 음부 궤양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약물 치료를 통해 치유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심장과 신경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매독이 확산하는 이유로 청년층 사이에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매칭웹사이트 활성화와 성매매 업소 이용 등이 꼽힌다. 즉흥적인 만남이나 일회성 관계가 늘어나면서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가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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