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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1-18 11: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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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당국, 美 IPO 신청한 '쉬인' 대상 사이버 보안 검토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당국, 美 IPO 신청한 '쉬인' 대상 사이버 보안 검토
내용

입력2024.01.18. 오전 10:43  수정2024.01.18. 오전 11:36

 

CAC, 정보 유출 우려…공급망 등 검토
美 증권당국에 제출할 자료도 주시
지난해 11월 신청한 IPO 무산될 수도

[AP/뉴시스]중국 당국이 미국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중국 패스트패션 소매업체 쉬인에 대한 사이버 보안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쉬인 웹사이트의 모습. 2024.1.18[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중국 당국이 미국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중국 패스트패션 소매업체 쉬인에 대한 사이버 보안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중국 내 쉬인의 공급망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쉬인이 중국 내 직원, 공급업체 등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과 관련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쉬인의 제조업체와 공급업체 대부분은 중국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 쉬인은 미국 뉴욕증시에 IPO를 신청했다. 외신들은 쉬인이 올해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당국은 쉬인이 미국 증권 당국에 제출할 자료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뉴욕증시에 상장하려는 쉬인의 계획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가 확대됐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쉬인을 확실한 중국 기업으로 못박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WSJ는 과거 사례를 볼 때 CAC가 비슷한 조사를 완료하는 데 수개월이 걸렸으며, 검토가 길어지면 쉬인의 상장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만약 CAC가 쉬인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상장 계획이 완전히 무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중국 당국은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모빌리티 기업 디디글로벌에 대해 이번과 비슷한 보안 검토를 진행했고, 이 회사는 약 1년 만에 상장폐지된 바 있다.

이 사례 이후 모든 중국 기업은 당국으로부터 보안 검토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디디글로벌과 달리 쉬인은 뉴욕증시 상장 전 중국 당국의 검토를 미리 받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주가 붕괴를 막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미국 규제당국도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 고객과 관련한 정보가 중국 당국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쉬인은 미국의 환심도 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초 쉬인은 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전 부회장인 중국계 미국인 도널드 탕을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연달아 팝업이벤트를 진행하고, 홍보캠페인을 통해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중국 공장에 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패션기업 어센틱브랜즈그룹(Authentic Brands Group)과 미국 최대 쇼핑몰 소유주인 사이먼프라퍼티그룹(Simon Property Group)의 합작사인 SPARC그룹의 지분 3분의1을 인수하기도 했다.
 

최현호 기자(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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