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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中 비행 경로 변경에…대만 "中, 민간 항공 정치·군사적으로 이용" | ||
입력2024.01.31. 오후 12:40 수정2024.01.31. 오후 12:41
中 "영공 압박 완화에 도움 돼…동포들 공동 이익에 부합" 대만 해협 중앙선을 따라 이동하는 M503 항로. <출처=포커스타이완 기사 캡처>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국이 민간 항공의 비행경로를 대만 해협과 가까운 위치로 변경하겠다고 밝히자 대만이 분노를 표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간항공국(CAAC)은 합의에 따라 서쪽으로 운행하던 M503 항로의 상쇄 조치를 오는 2월1일부터 취소한다고 밝혔다. 중앙선은 대만과 중국 사이 해협을 가로지르는 구분선으로, 두 나라 사이에서 비공식적인 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중국이 이 중앙선에서 불과 약 7.8km 떨어진 M503 항로 개통을 통보하자 대만은 반발에 나섰다. 당시 두 나라는 협상 끝에 원래 경로에서 서쪽으로 6해리(약 11km) 이동해 운행할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두 나라의 합의는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에도 전투기나 정찰 풍선을 띄워 중앙선을 침범해 군사적으로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중국은 상쇄 조치를 취소하는 것 외에도 새로운 항로 또한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W122 항로와 W123항로는 각각 중국 푸저우시와 샤먼시에서 출발해 M503에 연결될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에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만 대륙위원회는 "중국이 비행 안전과 대만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현상 유지 중인 대만 해협의 상황을 변경하기 위해 정치적, 군사적으로 민간 항공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고집스럽게 항공 노선을 고수한다면 양안 관계에 영향을 미칠 심각한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중국의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번 변경은 통상적인 조치이며, 영공 압박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응했다. 오히려 이러한 조치가 "양안 항공 운항을 개선하고 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이는 양안 동포들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정지윤 기자 (stopyun@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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