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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3-01 15: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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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친미성향 주석 떠난 자리에 친중파 인사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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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3.01. 오전 11:34   수정2023.03.01. 오전 11:35

 

당서기장부터 국회의장까지 서열 1~4위 모두 친중파

보 반 트엉 베트남 공산당 상임서기가 이번 주 임시국회에서 주석직에 임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2월 1일 실시된 국회 기자회견에서 촬영된 것.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1월 베트남에서 친미 성향의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이 뇌물 스캔들로 사임하자 그 자리에 친중파로 꼽히는 보 반 트엉 공산당 상임서기가 오는 2일 임시국회에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서열 2위인 국가주석까지 친중파가 맡게 될 경우, 서열 1위인 당서기장과 서열 3위인 총리, 서열 4위인 국회의장까지 모두 친중파 인사로 채워진다.

베트남의 주석 교체는 최근 부패 청산과 파벌 싸움으로 정치적 격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다.

차기 주석으로 유력한 보 반 트엉 상임서기는 당 서열 1위이자 반부패 운동의 설계자인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과 가까운 인물로 평가된다.

반부패 운동을 이끌어 온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과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은 모두 공산당 출신으로서 친중 행보를 보여 왔다. 북부를 기반으로 하는 이들은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를 수호하는 데 주력해 왔다.

반면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의 경우 정부 관료 출신으로서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국과 대립하는 입장을 취해 왔으며, 친미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권위주의 체제인 베트남은 공식적으로 당서기장과 주석, 총리가 이끄는 공산당이 운영한다. 베트남 국회 소식통은 AFP통신에 "당 중앙위원회는 1일에, 국회는 2일 4차 임시회의에서 모인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분명히 국회 회의는 보 반 트엉 주석직 지명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AFP는 보 반 트엉 상임서기가 언론의 자유를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 당 중앙선전부장도 겸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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