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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3-01 15: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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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중국특위 첫 청문…"中과 투쟁, 시간 우리 편 아냐"
내용

 

입력2023.03.01. 오후 12:55   수정2023.03.01. 오후 12:56

 

"21세기 삶에 대한 실존적 투쟁…근본적 자유 위기 처해"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 당국자 출석…"정찰풍선, 간첩행위 노력"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청문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03.01.[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중국과의 경쟁을 다루기 위해 신설된 미국 하원 내 '미·중 전략경쟁특위'가 황금시간대에 첫 청문회를 치렀다. 청문회에서는 중국과의 경쟁 대응에 대한 위기의식이 주로 논의됐다.

마이크 갤러거 특위 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부터 진행된 특위 첫 청문회에서 "시간은 우리의 편이 아니다"라며 위원회를 구성하는 양당 의원들에게 중국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을 호소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단지 이 의회가 분열됐다고 해서 우리는 향후 2년을 입법상 불확실한 상태로 질질 끌며 허비할 수는 없다"라며 "우리는 긴박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전략경쟁특위는 찬성 365표 대 반대 65라는 초당적 표결 결과로 지난 1월 창설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특위 활동이 반(反)아시아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는 등의 우려도 나온다.

갤러거 위원장은 그러나 이번 특위의 활동이 중국 인민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과의 경쟁을 "21세기의 삶이 어떨지에 대한 실존적 투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가장 근본적인 자유가 위기에 처했다"라며 중국과의 경쟁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특위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시나무르티 의원은 이날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 냉전도, 열전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우리는 영속적인 평화를 원하며, 그게 우리가 침략을 저지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를 이끌었던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대중국 강경파인 매슈 포틴저 전 부보좌관이 출석했다.

이들은 청문회에서 미국이 직면한 중국의 도전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틱톡 등 온라인에서의 영향은 물론, 대중국 공급망 의존 문제와 대만 침공 가능성에 관한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최근 미·중 관계에 악영향을 준 중국 정찰풍선 논란도 언급됐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중국 정찰풍선을 두고 "여러 면에서 막대한 간첩 행위 노력을 보여준다"라며 그 맥락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저명한 중국 반체제 인사 웨이징성의 비서 출신인 인권활동가 퉁이도 출석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공산당이라는 아기 용이 자라도록 먹이를 줬다"라며 과거 미국 기업이 값싼 노동력을 찾으면서 중국 공산당이 성장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청문회에 출석한 스콧 폴 미국제조업연맹(AAM) 회장은 과거 미국 지도부가 자국 노동자와 혁신, 국가안보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영향에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김난영 특파원(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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