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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3-02 14: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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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무기 주면 곧바로 타격'…美, 동맹국과 中 제재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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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3.02. 오전 8:15   수정2023.03.02. 오전 8:16

 

중국 베이징 소재 한 아파트 단지 모습 2021.09.17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할 경우 중국에 새로운 제재를 가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가까운 동맹국들의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고 4명의 미국 관리들과 다른 소식통들이 전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안을 제시할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백악관과 제재의 주요 기관인 미 재무부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구체적인 조치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우선 초기에는 중국 재정 관리들에 대한 제재와 외교적 차원의 제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공개적으로 증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한 바이든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뿐만 아니라 지난 2월18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안보 회의 당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최고 외교 담당 사이에 직접 회담에서도 중국의 무기 제공에 대해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일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날 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의 역할을 화두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열리는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러시아, 중국, 미국 외무 담당자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 제재를 가할 때 미국이 직면하게 될 문제가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과의 경제가 (중국과) 철저히 통합되어 있어서 회담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에서 한국에 이르는 일부 미국의 동맹국들은 중국을 고립시키는 문제에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제재 전문가인 앤서니 루지에로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내 민간 행위자를 경제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그렇게 하면 정부와 은행이 추가 지원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공개적으로 그리고 사적으로 중국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데, 후자가 더 명확하다"고 말했다. 루지에로 전문가는 "그 메시지는 미국이 이용 가능한 모든 옵션을 이용, 중국 은행들까지 제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이 미국의 금융 시스템 접근권과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할 것인지 사이에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미 기자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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