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제로코로나 반대 목소리 분출…유명 관변논객도 "불가능한 일"

입력2022.11.08. 오전 11:42   수정2022.11.08. 오전 11:58

[베이징=AP/뉴시스]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베이징의 코로나19 재확산이 계속되고 위성도시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6.15.[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과도한 방역에 따른 인명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당국의 방역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명 논객으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후시진 전 환추스바오 편집장은 7일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올 "만약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0'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다른 도시가 이를 실현해 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후 전 편집장은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다른 도시가 제로 코로나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규모 '정적 관리(봉쇄조치)'"라면서 "이런 목표(제로 코로나)를 실현하기 위해 치러야 할 경제 사회적 대가는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후 전 편집장은 지난 1일 웨이보에 과도한 방역 정책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효과적이지도 않다"며 비난한 바 있다.

유명 관변 논객이 방역의 정책에 대해 잇따라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후 전 편집장 이외 중국 혁명원로의 자녀 이른바 '홍얼다이(紅二代)'인 타오쓰량(陶斯亮), 중국 시사 평론가 저우샤오핑(周小平) 등도 최근 과도한 방역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했다.

타오쓰량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타오주(陶鑄) 전 부총리 딸로, 중국 시장(市長)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타오씨는 5일 위챗에 저장성 후저우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했다가 베이징의 과도한 방역 정책 탓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는 코로나 봉쇄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해 '제로 코로나'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일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에서는 당국의 늦장 대응으로 50대 여성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간쑤성 란저우시에서도 한 봉쇄된 주거단지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3세 아동이 당국의 늑장 대응 탓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문예성 기자(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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