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불화수소·소음 등에 노출”
‘전기차 왕국’으로 등극한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활황을 맞고 있지만 배터리 공장에서의 직업병 위험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배터리 산업은 광범위한 공급망과 강력한 인재 풀 등을 내세워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생산 과정에서 소음과 먼지, 화학 독소, 레이저 방사선 등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 통링 소재 한 공장의 리튬이온 배터리용 구리 박판 생산라인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신화연합뉴스 |
SCMP는 “현장 조사를 통해 해당 공장 작업자들이 오존, 불화수소, 소음 등 직업적 위험이 있는 활동에 노출돼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 안전과학기술연구원의 2019년 연구에서도 1990년대 초반부터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집단 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