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3.03. 오전 10:57   수정2023.03.03. 오전 10:58

산업용 기름 80만L 운반 중 사고…해양 생태계 파괴 우려
 

필리핀 중부 오리엔탈 민도로 해역에서 유출된 기름을 채취 중인 해안경비대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중부 해역에서 침몰한 화물선에서 산업용 기름이 유출돼 당국이 인근 지역에 어업과 수영을 금지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부 오리엔탈 민도로주의 나우잔 마을 부근 해역에서 산업용 기름 80만L(리터)를 운반 중이던 선박 'MT 프린세스 엠프레스'가 침몰했다.

사고 직후 승선원 20명은 전원 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나 연료뿐 산업용 기름까지 유출되면서 인근 해역의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유출된 기름은 일대 24㎢에 퍼져있다.

당국은 이에 따라 나우잔을 포함한 인근 해안마을 7곳에서 어업과 수영을 금지했다.

또 오일 펜스를 설치하고 화학 처리제를 살포하는 등 해양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해안 경비대 관계자는 "유출된 기름의 양을 비롯해 침몰한 선박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김범수(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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