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식 중국의 최신 뉴스를 전합니다.
중국소식2024-03-01 15:28:59
0 7 0
[사회] 반도체 ‘훈풍’ 타고…대중 수출 17개월 만에 흑자 전환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반도체 ‘훈풍’ 타고…대중 수출 17개월 만에 흑자 전환
내용

입력2024.03.01. 오전 10:15  수정2024.03.01. 오후 2:01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올해 2월 수출이 5% 가까이 증가하면서 수출 회복세를 뚜렷이 나타냈다.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었고,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수출도 1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한 52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에는 설 연휴로 국내 조업일이 줄어들었고, 중국도 춘절에 따라 수입 수요가 감소한 계절적 요인이 있었지만 수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살아나는 반도체…‘노란불’ 들어온 배터리



수출 증가는 반도체, 컴퓨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디스플레이 등이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66.7% 늘어난 99억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PC·모바일 메모리반도체 탑재량 증가 및 재고 감소로 수요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IT 제품의 주요 글로벌 생산기지인 중국, 베트남, 미국 등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전반적으로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20.2%), 컴퓨터 SSD(18.4%), 일반기계(1.2%), 선박(27.7%), 바이오헬스(9.3%) 등 업종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51억5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일부 업체의 생산시설 정비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산업부는 보고 있다.

석유화학 분야는 수출 물량은 늘었지만 유가 하락과 공급 과잉 등으로 수출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액은 3.1% 줄었다. 무선통신기기 역시 스마트폰 수출은 57.5% 증가했지만, 부품 수출이 31.9%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16.5% 감소했다.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차전지 수출은 지난 1월(-25.5%)에 이어 2월에도 18.7% 감소했다. 양극재 수출은 1월 43.3% 감소에 이어 2월에는 52.3%로 대폭 줄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 제공
 

대중 무역수지 17개월 만에 흑자 전환



한국 최대 수출국인 대중 무역수지는 2억4000만달러로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메모리 가격 및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9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인 98억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은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에 중국을 누르고 한국 최대 수출국이 됐다.

이 외에도 중남미(25.1%), 중동·독립국가연합(21.4%), 아세안(1.4%), 일본(1.0%) 수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3.1% 감소한 48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2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월에는 설 연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한 자릿수로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우리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이 확고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반도체 60% 이상 플러스, 대미 수출 2월 기준 역대 1위 호조세 지속, 대중 무역수지 17개월 만에 흑자 전환, 9개월 연속 흑자기조 유지 등은 우리 수출이 보여준 성과”라며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7000억달러라는 도전적 수출 목표 달성에 대한 청신호”라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원문
출처
스크랩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