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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중국 해경선, 남중국해서 또다시 충돌…영유권 분쟁 격화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필리핀·중국 해경선, 남중국해서 또다시 충돌…영유권 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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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05. 오후 6:22  수정2024.03.05. 오후 6:23

 

필리핀 "中 공격적 행위에 항의…중국 대표 소환"
중국 "불법 침입에 대응 차원"…지난해부터 충돌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지난해 12월10일(현지시간) 촬영해 공개한 사진으로 중국 해경선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 군도 동쪽 아융인 암초(국제명 세컨드 토머스·중국명 런아이자오)에서 필리핀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3.12.10.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박재하 기자 = 필리핀과 중국의 함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에서 보급 임무를 수행 중이던 자국 선박이 중국 해경선과 부딪혀 손상됐다고 밝혔다.

타리엘라 대변인은 중국 해경 함정이 "위험하게 기동해 우리 선박을 차단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필리핀 당국은 필리핀 선박에 타고 있던 병사 4명이 중국 함정이 쏜 물대포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부연했다.

반면 중국 해경은 "우리 해역에 불법 침범한 필리핀 선박에 대해 적법한 조처를 했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필리핀 측에서는 "중국의 '공격적 행동'에 항의하기 위해 중국 공관부사령관을 마닐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필리핀의 일상적이고 합법적인 활동을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해군함정 시에라 마드레가 1999년 이곳에 좌초했다며 이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해병대원들을 상주시키고 있다.

이에 필리핀은 군인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보급품을 전달해 왔지만 중국은 이에 반발하며 보급선을 차단하는 등 여러 차례 충돌이 있었다.

지난해 8월과 11월, 12월에도 양국이 충돌하면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세컨드 토마스 암초가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필리핀의 EEZ에 속해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반박하며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해 남중국해 90%에서 영유권을 주장해 인접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 판결에도 불구하고 계속 중국은 영유권을 고집하고 있어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계속된 갈등에 최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호주 의회 연설에서 "그 어떠한 외국 세력도 우리의 주권적인 영토를 단 일 제곱인치라도 차지하려는 시도를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필리핀과 미국은 이 지역에서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다음 달 남중국해에 접한 필리핀 섬과 대만 등 주요 지역에서 연례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대만과 가장 가까운 섬인 바타네스, 필리핀과 중국 간 해상 충돌이 자주 발생한 팔라완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예슬 기자 (yeseul@news1.kr),박재하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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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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