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뉴스팀 | 글잠금 | 0 |
---|---|---|---|
제목 | 홍해 장악 후티반군 피해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행↑ | ||
입력2024.03.11. 오전 9:11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들에 대한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해상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자 그 대안으로 중국과 유럽 대륙을 가로지르는 화물열차 운항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중국국영철도집단공사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과 2월 두달간 모두 2928대의 중국-유럽간 화물열차가 운행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31만 7천 TEU(1TEU=20ft 컨테이너 1개)의 화물이 운동됐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철도집단 관계자는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이용한 화물량 증가에 대해 채널 구축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해상과 육지의 상호 연결과 다중 확장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연말부터 관영매체를 동원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주변 해상 항로에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자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예를들어 중국-폴란드간 해상 운송을 이용할 경우 후티 반군을 피해 희망봉까지 7천km를 더 돌아가야 해 평소 보다 10일 정도 늦은 36일 정도가 소요된다. 반면,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단 16일 만에 폴란드까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해상 운송에 비해 비용이 더 비싸고, 해상 운송을 완전히 대체할 만큼 충분한 운송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이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여론몰이에 나선 것은 '일대일로(一帶一路)' 띄우기가 그 목적으로 보인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제시한 중국의 핵심 대외확장전략으로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을 육.해상으로 잇는 신(新)실크로드 사업이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도 이런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건설됐고, 그 노선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중국 철도집단에 따르며 올해 2월말 기준 이들 열차는 중국 120개 도시에서 출발해 유럽 25개국 219개 도시에 도달하고 있다. 현재 '이신어우'(이우시-신장자치구-유럽), 위신어우(충칭-신장자치구-유럽), 한신어우(우한-신장자치구-유럽), 쑤멍어우(쑤저우-몽골-유럽) 등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다양한 국제 화물노선이 운행중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처럼 기존 국제 무역로를 이용하기 힘든 상황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무역로, 즉 일대일로를 통한 신실크로드 개척을 홍보할 절호의 기회인 만큼 중국이 중국-유럽 화물열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연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개입한 예멘의 후티 반군은 폭 30km의 홍해 남단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장악한채 홍해 항로를 이용하는 민간 선박을 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공격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표류하던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침몰했으며, 6일에는 후티 반군이 아덴만을 지나던 화물선 'MV 트루 컨피던스호'를 대함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선원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
원문 | |||
---|---|---|---|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