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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3-22 10: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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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지치기 나선 中알리바바…빌리빌리·샤오펑 지분도 매각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가지치기 나선 中알리바바…빌리빌리·샤오펑 지분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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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4.03.22. 오전 9:24  수정2024.03.22. 오전 9:25

 

전자상거래 사업 부진에 구조조정 나서
비주력 사업 버리고 자금조달 골몰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홀딩스가 스트리밍 플랫폼 빌리빌리와 전기차 업체 샤오펑 지분을 매각하며 자금 조달에 나섰다.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알리바바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빌리빌리의 주식 3085만주를 매각해 3억5780만달러(약 4773억원)를 조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각은 빌리빌리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주당 11.60달러로 책정해 이뤄졌다. 이는 전날 빌리빌리 ADR 종가인 12.28달러 대비 5.5% 할인된 가격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알리바바는 2019년 2월 타오바오를 통해 보통주 1360만주와 ADR 1000만주를 사들이며 빌리빌리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2021년 주식 보유량을 더욱 늘려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알리바바는 빌리빌리의 주요 광고주로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빌리빌리의 최근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2018년부터 콘텐츠 제작에 대한 협력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리바바는 최근 들어 비주력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정리하고 있다. 전날(20일)에도 뉴욕 거래소에 상장된 샤오펑의 주식 3300만주를 매각해 3억1700만달러를 조달했다. 알리바바는 또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차량 공유 회사인 고고엑스의 지분도 일부 정리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테무로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핀둬둬(PDD홀딩스) 등 경쟁업체의 급성장과 무관치 않다. 핀둬둬의 지난해 매출은 2476억8000만위안(약 46조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급증했다. 순이익은 600억2650만위안으로 같은 기간 90% 늘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특히 4분기 매출은 890억위안, 순이익은 232억8000만위안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3%, 146%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이 기간 알리바바의 매출 증가율은 2%에 그쳤다. 핀둬둬뿐 아니라 최대 경쟁사 징둥닷컴(3.4%)에도 뒤지는 성적이다.

에디 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면서 비주력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 대형 마트 체인인 허마와 RT마트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중국 국유기업인 중량집단유한공사(COFCO)가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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