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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4-02 11: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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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위기 속…中 은행, 급여 삭감에 보너스 반환 요구까지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경제 위기 속…中 은행, 급여 삭감에 보너스 반환 요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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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4.04.02. 오전 10:22

 

SCMP홈페이지 캡처·로이터 

경제 위기 속 중국의 은행들이 직원들의 급여를 대폭 삭감한 데 이어 기존에 지급된 보너스를 반환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톈진시 보하이 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43만 8000위안(약 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8% 삭감됐다.

핑안은행은 8.5%, 초상은행과 중신은행은 각각 6%씩 급여를 낮췄다. 상업은행과 광다은행 등도 3% 정도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했다.

SCMP는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둔화를 반영한다"며 "향후 더 많은 급여 삭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유은행과 주식대출기관 등 10개 금융 기관은 지난해 총 9988만 위안 상당의 성과급 보너스 반환을 요구했다. 2022년에는 단 3곳만 보너스를 돌려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초상은행은 4415명의 직원에게 총 4330만 위안을 반환하라고 명령했고 중국은행은 2059명에게, 보하이 은행은 499명에게 이와 비슷한 지시를 내렸다. 

광저우의 한 은행원은 "지난 몇 년 동안 업계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급여 삭감을 경험했다. 현재 실제 임금과 지급 임금의 비율은 약 60% 수준"이라며 "20만 위안 정도를 받는 20년차 은행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극심한 취업난 속 은행권 입사를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고 그는 말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금융 초강대국 과제의 일환으로 ‘중국 특색 현대적 기업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며, 이는 금융 기관들이 여러 변화와 규제에 직면해 있음을 의미한다고 SCMP는 전했다. 

규제 당국은 2021년부터 사임하거나 은퇴한 직원을 포함해 고위 임원 및 직원을 대상으로 급여 지급 연기와 보너스 환수 절차를 밟고 있다. 
 

박세희 기자(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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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