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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징둥 쇼호스트로 나선 류창둥 회장…알고보니 'AI' | ||
입력2024.04.17. 오전 9:06 수정2024.04.17. 오전 9:08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닷컴에 쇼호스트로 창업주인 류창둥 회장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상 인물이었지만 40분 만에 시청자 수 1300만명을 넘어서며 관심을 끌었다. 16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AI 류창둥 회장은 이날 저녁 징둥닷컴 플랫폼 생방송에 등장해 가전제품, 가구, 식품 등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했다. 회사 측은 40분 만에 시청자 수가 1300만명을 넘어서며 생방송 론칭 후 최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0분 동안 전체 주문량은 10만건에 달했으며, 시청자의 평균 체류 시간도 일평균의 5.6배 수준이었다. 그는 자신을 "AI 디지털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하이센스 에어컨, 스카이워스 TV 등 가전부터 블루베리, 우유, 옥수수 같은 식품까지 소개했다. 펑파이신문은 "AI 류창둥 회장은 실제 인물과 외모, 태도, 목소리, 억양 등에서 모두 유사했다"면서도 "하지만 네티즌들은 그가 너무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향후에도 AI 류창둥 회장은 지속해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징둥 측은 최근에 녹화된 류 회장의 연설에서 그의 어투와 말버릇 등을 추출해 대형 모델에 입력, 지속적인 최적화를 통해 AI 류창둥을 제작했다. 징둥은 지난 10일 현금 10억위안을 내걸며 쇼호스트 모집에 나선 바 있지만, 타오바오의 리자치, 틱톡의 둥위후이와 같은 초대형 쇼호스트는 아직 탄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진짜 류창둥 회장이 생방송에 나타나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실제 류 회장은 지난 2016년 징둥닷컴의 솽스이(11월11일 전후 할인 프로모션) 기간 동안 40명 이상의 유명 인플루언서 등을 대동해 생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징둥닷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3066억7700만 위안(약 58조6427억원)을, 순이익은 11.8% 증가한 33억8900만위안을 기록한 바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조846억6200만위안, 순이익 241억6700만위안으로 각각 전년 대비 3.7%, 132.8% 증가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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