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중국계 과학자 1400명 美 연구기관 떠나

입력2022.10.20. 오전 11:39

 

핵심요약

산업기술 절도·지적재산권 유출 막기 위해
중국계 학자 집중 감시하는 '차이나 이니셔티브' 효과
올해 중단됐지만 중국계 과학자들에겐 여운 남아
美 일각에선 '중국에 인재 뺏길라' 우려

 

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해 1400명의 중국계 과학자들이 미국 연구기관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술이 중국으로 몰래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계 과학자들을 견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학자들의 공동보고서를 인용해 적어도 1400명의 중국계 과학자들이 소속 기관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위 시에 프린스턴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화상 세미나에서 "우리는 이런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고 본다"며 "'차이나 이니셔티브' 이후 일시적으로 혹은 영원이 중국에 인재를 뺏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The Asian American Scholar Forum에서 중국계 과학자들이 발표 중인 모습. SCMP 캡처
차이나 이니셔티브는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에 시작한 것으로 미중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중국이 산업기술과 지적새산권을 훔쳐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종 편견을 조장하고 공포 문화를 조장한다는 우려를 들어 올해 이 프로그램을 끝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계 과학자들에게는 여운이 남아 있다.
 
지난해 미 애리조나 대학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중국계 과학자 10명 중 4명이 미 정부의 감시 대상에 오를 것을 우려해 미국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시에 교수 등 보고서를 만드는데 관여한 연구진은 "우리 연구는 미국의 중국계 과학자들 사이에서 일상적인 연구와 학술 활동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널리 퍼져 있음을 보여 준다"며 "이 두려움이 완화되지 않으면 과학적 재능이 충분히 활용되지도 못하고 중국과 다른 나라에 뺏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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