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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3-17 11: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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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중국 위협 앞에 관계 정상화…東亞 안보 재구축"
내용

 

입력2023.03.17. 오전 11:11   수정2023.03.17. 오전 11:12

 

"中, 국방비 확대…대만 유사시 우려 확산"
닛케이 "일·한 협력 안하면 동아시아 불안정"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소인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3.16. photo1006@newsis.com[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군비 확장을 추진하는 중국의 위협 앞에 일·한이 발을 맞추면서 미국과 협력해 동아시아 안보를 재구축할 태세가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한일 정상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2011년 이래 끊겼던 정상 간 '셔틀 외교'를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시다 총리는 공동 기자 회견에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다. 한일관계 정상화에 큰 진전"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방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합의는 양국 간 관계 개선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지금은 중국이 국방비를 계속 확대해 대만 유사시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이웃 나라인 일·한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동아시아 전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의 양면에서 대처해야 했다"며 "일·미·한이 외교안보부터 경제까지 협력할 수 있는 태세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윤 대통령이 일본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로 언급한 발언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이 강조한 것은 안보 공조"라며 "2019년 한국이 일방적으로 파기를 통보해 불안정한 상황이 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정상화하겠다고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미·한에서는 미사일의 탐지·추적, 정보의 즉시 공유의 틀을 강화하고, 외무·방위 당국 간 실무자 협의 '한일 안전보장대화' 5년 만의 개최도 서두른다"며 "16일 아침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관해서도 회담에서 논의했으니, 대북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 질서에서 공조를 확인한 셈이다"라고 평가했다.
 

박준호 기자(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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