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중 관계가 크게 냉각됐다는 또 하나의 지표가 나왔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에 1만1000명에 달했던 미국 출신 중국 유학생이 800명으로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제 교육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는 1만1000명 이상의 미국 학생이 중국에 유학해 중국은 유럽을 제외하고 가장 인기 있는 유학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유학생이 8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 니콜라스 번스는 현재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미국 학생 수의 공식 집계는 없지만, 약 8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단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 봉쇄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 봉쇄가 끝난 이후에도 미국 유학생은 전혀 증가하지 않고 있다.
이는 패권 전쟁으로 미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한 것은 물론, 시진핑 정부가 사회 전 분야에서 통제를 강화해 자유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학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유명 대학 교수들은 “많은 나라의 유학생을 받아 각국에서 친중파를 육성해야 하지만 상황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엄청난 시장이고, 잠재력 또한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미국도 중국 전문가가 필요하다. 최근 미국에서 중국을 배우려는 학생들은 중국 대신 대만으로 유학을 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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