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붕괴된 중국 산시성의 고속도로 교량. 중국 CCTV 캡처
중국 산시성에서 고속도로 교량이 붕괴돼 차량 25대가 추락하고 12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도 31명으로 집계돼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고의 1차 원인은 폭우로 추정되지만, 부실공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40분(현지시간)쯤 산시성 상뤄시의 단닝고속도로 360여m 길이의 교량 중 약 40m 구간이 무너져 내렸다.
당시 이 구간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17대, 화물차 8대가 추락해 강물에 휩쓸렸다.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 중 12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지만, 31명은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들과 함께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구조를 위해 동원된 인원은 900명에 육박하며 90대의 구조차량, 20대의 보트, 41대의 무인기가 동원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교량 붕괴 직후 갓길에 멈춰선 차량의 탑승객들이 손을 흔들며 사고 사실을 알렸지만,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던 차들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하면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장궈칭 국무원 부총리를 사고 현장에 급파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지휘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