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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3-21 12: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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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모디 만나 인·태 전략 추진안 발표…100조 인프라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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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3.21. 오전 7:26   수정2023.03.21. 오전 7:27

 

인·태 지역서 부상하는 中 겨냥…'글로벌 사우스' 강조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23.3.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실현을 위한 추진 방안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사우스 리더를 자처하는 인도와 협력을 강화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모디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는 FOIP 실현에 있어 필수적인 파트너"라며 "오는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맞춰 인도를 다시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OIP의 비전 공유 범위를 미국, 유럽, 호주,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시다 총리는 FOIP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2030년까지 인태 지역에 750억 달러(약 98조1750억원) 상당의 인프라 지원을 약속했다.

인도를 중심으로 글로벌사우스에 민간 투자, 엔화 대출, 일본 정부의 개발 원조(ODA)를 늘려 질 높은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우스란 선진국 위주의 글로벌 노스에 대항한 개발도상국의 협력을 주장할 때 사용되는 용어로,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을 지칭한다.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격인 나라다. 인도가 지난 1월 개최한 '보이스 오브 글로벌 사우스 정상회의'에는 125개국이 참여했으며, 당시 모디 총리는 "우리가 개발에서 배제되지 않고 불평등을 제거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의 움직임을 경계하는 일본은 인도가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안보적 약점을 보완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은 일본은 글로벌 사우스를 G7의 편으로 끌어들여 지정학적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밖에도 기시다 총리는 FOIP 추진 계획에 기후변화, 식량 안정 공급, 감염병 대책 등에 취약한 글로벌 사우스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담았다.

김예슬 기자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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