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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온화했던 G20의 시진핑, 대외정책 변화 기조 아닌 상징적 제스처"
글쓴이 shanghaipark 글잠금 0
제목 "온화했던 G20의 시진핑, 대외정책 변화 기조 아닌 상징적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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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했던 G20의 시진핑, 대외정책 변화 기조 아닌 상징적 제스처"

입력2022.11.17. 오전 11:40   수정2022.11.17. 오전 11:41

 

시진핑, 당대회서 전투정신 강조했던 것과 달리 G20서 美와 갈등 완화
국제무대 복귀 신호탄이자 새 임기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 얻기 위한 포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왕이 외교부장과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3연임 후 첫 다자간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예상 밖의 온화한 모습을 보였다. 냉랭했던 미·중 관계도 일단 어느 정도 긴장 완화가 됐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의 공격적인 대외정책이 변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시 주석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연설은 지난달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적대적 국제 환경 속 '전투 정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연설과 상당히 대조적이었다고 영국 일간 가이던은 1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시 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3시간 넘는 대화를 이어가면서 일단 신냉전 고조 위기를 피했다.

런던 SOAS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소장은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남에서 원하는 것을 얻었다"며 "제한된 명백한 화해가 그를 더 책임감 있게 보이게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티성 호주국립대 정치학자는 "바이든과 시 주석의 우호적인 모습을 본 후 다른 나라는 중국과 접촉하는 데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 주석은 그 모멘텀을 포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칭화대 전 정치학 강사인 우창은 시 주석의 이런 행동이 실질적인 외교적 결과로 이어지기 힘든 상징적 제스처에 가깝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시 주석의 새 임기 중 첫 번째 정치쇼로 국제무대로 복귀하는 신호탄이다. 새로운 임기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 위한 시도"라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의 이번 정상회담 목적은 중·미 관계 및 타국과 관계 안정화라고 했다. 또 북한 상황 안정과 유럽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시 주석이 다른 나라 정상들과 만나 외교적 협상이 아닌 일방적 선언을 하는 경향이었다고 했다.

그는 마오쩌둥을 연상시키는 시 주석의 국내 발언을 볼 때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온화환 어조를 변화의 징후로 보면 안된다며 우리는 '전랑외교'의 사고방식이 버려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미국 제임스타운의 월리 램 선임연구원은 시 주석의 목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동맹국, 미국과 소규모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램 연구원은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반대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으며, 중국의 대외 개방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알려 안심시켰다고 했다.

램 연구원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시 주석이 궁극적으로 성공할지를 말하기를 이르다고 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시 주석이 향후 5~10년 동안 초강대국 수장으로서 세계 지도자들의 지지를 얻었고, 이들은 중국과 사업을 계속하고 다른 문제를 간과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김정률 기자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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