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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3-04 08: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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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한파’로 작년 건설 수주 19% ‘뚝’…수도권 타격 커
내용

 입력2024.03.03. 오후 1:56

 

건설산업연 보고서…수도권 21.6%↓·지방 16.4%↓
토목 수주 실적 양호 불구 건축 수주 부진 탓
지방은 대구·전남·경남·충청권 침체 심각
“건축 대부분 아파트, 부동산 경기 좋지 않아"

수도권 아파트 건설 현장. 연합뉴스

수도권과 지방 건설수주 추이. 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건설 수주가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토목 공사는 늘었지만, 건축 수주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수주 감소율은 지방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2023년 지역별 건설 수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수도권 건설 수주의 경우 86조 8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1.6%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2018년 71조 3000억 원, 2019년 86조 4000억 원, 2020년 92조 원, 2021년 103조 3000억 원, 2022년 110조 7000억 원 등 최근 4년간 지속된 건설 수주 상승세가 지난해 하락세로 반전됐다.

지방의 경우도 88조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6.4% 줄었다.

지방의 건설 수주 역시 2019년 67조 8000억 원, 2020년 87조 9000억 원, 2021년 93조 1000억 원, 2022년 105조 7000억 원 등 최근 수년간 상승세가 계속됐지만, 지난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통계청의 건설경기동향조사를 토대로 한 이번 보고서에서 건설 수주가 감소한 것은 양호한 토목 분야 수주 실적에도 건축 쪽 수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2023년 지역별 건설수주 .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지난해 수도권 건축 수주는 63조 2000억 원으로 전년(92조 2000억 원) 대비 무려 31.4% 줄었다. 최근 5년간 최저치다. 반면에 토목은 23조 6000억 원으로 전년(18조 5000억 원)보다 5조원 가까이 늘었다.

지방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토목 수주 실적은 35조 7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건축 수주는 52조 7000억 원으로 전년(74조 8000억 원)보다 29.6%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주 실적이다.

특히 지방에서도 대구와 전남, 경남, 충청권의 건설 수주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의 건설 수주는 2조 6000억 원으로 최근 11년간 최저치이자, 전년 대비 46.1% 줄었다. 대구는 토목(8.4%↓)과 건축(49.5%↓) 수주가 동시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남은 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40.4% 감소했고, 경남도 36.4% 줄었다. 부산은 17.6% 감소했다.

충청권인 세종(29.0%↓), 충남(31.5%↓), 충북(38.7%↓)도 건축과 토목이 동반 부진하며 전년 대비 30% 내외로 수주가 위축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축 수주는 대부분이 아파트와 같은 주택 공사인 데,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수도권의 건축 수주까지 크게 떨어졌다"며 "대구, 경남, 충청권 등 수주 침체가 심각한 지역도 부동산 시장이 안좋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수 기자(songh@busan.com)

편집인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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