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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3-06 01: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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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욕증시, 파월 발언 대기하며 관망세…AMD·애플·테슬라 ↓
내용

입력2024.03.05. 오후 11:50  수정2024.03.05. 오후 11:53

 

AMD, AI 반도체 中 수출 난항에 하락
Fed 보스틱 "3분기 인하 뒤 일시 중단"
6~7일 파월 발언, 8일 고용 보고서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5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6~7일 나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메시지와 8일 고용 보고서를 대기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3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하락한 3만8795.81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54% 내린 5103.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 밀린 1만6044.37을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는 주요 기술주 3개가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중국 시장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출하려다 미 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에 직면했다는 소식에 1.62% 내림세다. 애플은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 보도까지 나오면서 2.33% 내리고 있다. 테슬라도 전날 중국 공장 출하량 감소 소식으로 3.04% 하락 중이다. 타겟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로 11.63% 오르고 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JP모건은 미국 주식이 거품이라 보고,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랠리가 정당하다고 분석한다.

투자자들의 눈은 6~7일 미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Fed가 올해 3분기 처음 금리를 내린 뒤 인하를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폭은 올해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0.5%포인트가 될 것으로 봤다. 이는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재료가 됐다. 시장은 Fed가 올해 중반 금리 인하를 시작해 총 세 차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보스틱이 한 번의 인하와 일시 정지를 원한다면 Fed가 세 번의 인하를 주저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진다"며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으며 이는 Fed에 금리 인하를 외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오는 8일 미 노동부가 공개하는 2월 고용 보고서도 투자자들의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0만건 증가해 지난 1월(35만3000건)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망치인 18만5000건을 두 배 웃돌아 고용시장 과열이 확인된 터라 2월 고용 보고서에서 노동시장 둔화세가 나타날 지가 관건이다. 2월 실업률은 1월과 같은 3.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노동부의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ADP의 2월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도 6일 공개된다. 미국 기업의 구인 건수는 지난해 12월 902만6000건에서 올해 1월 889만5000건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밀린 4.1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로 내린 4.57% 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국제유가는 약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2달러(0.91%) 내린 배럴당 78.02달러, 브렌트유는 0.57달러(0.69%) 하락한 배럴당 82.83달러를 기록 중이다. 중국이 전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예상치에 부합한 5.0%로 제시해 전망을 뒤엎는 '서프라이즈'가 없었던 것이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 결정도 유가를 밀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편집인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