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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국산 고등어, 아프리카서 큰 인기… '이런 사람'에겐 오히려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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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4.03.05. 오후 11:01

 

고등어는 통풍환자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국내에서 수출된 고등어 대부분을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에서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작년 4분기(10~12월) 냉동 고등어 수출 현황을 보면, 아프리카에 있는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3개국 수출액이 전체의 70.5%를 차지했다. 2023년 연간으로 보면 이들 3개국이 국내 수출 고등어의 60% 이상을 가져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무역제재가 심해지면서 수입이 힘들어지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국산 고등어가 인기 수출품으로 급부상했다.

국산 고등어의 3분의 2가량은 씨알이 작은 ‘망치고등어’다. 씨알이 작지만 오메가3, 비타민, 무기질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건강식품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혈행 개선과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먹어선 안 된다. 통풍환자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겐 오히려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3 성분… 혈전·염증 억제 효과

등푸른생선의 오메가3는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오메가3는 체내 모든 세포에 존재하고, 신체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몸속 염증을 억제하고,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낮춰준다.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2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마비를 앓은 환자들의 경우 심장마비 후 식사나 보충제를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어류를 섭취했더니 재발이나 추후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했다.

고등어구이 한 토막(100g)에는 오메가3 지방산 4.7g이 함유돼 있다. 이는 권고량의 2배 정도 되는 양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국내 성인 하루 오메가3 지방산 섭취 권고량은 남자 2.7g, 여자 2.1g이다.
 

통풍, 알레르기는 증상 악화 위험

문제는 등푸른생선이 통풍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등푸른생선에 통풍을 악화시키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통풍은 요산 과다로 생기는 대사성 질환인데, 퓨린이 분해되면서 요산을 생성한다. 통풍 환자가 등푸른생선을 과다 섭취하면 요산 농도가 증가해 통풍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고등어 과다 섭취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로 인해 피부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들은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조심해야 한다. 히스타민이 알레르기나 염증 반응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히스타민은 등푸른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한국인이 자주 섭취하는 식품 29가지를 분석한 결과 히스타민이 소시지(3572mg/kg)에 가장 많이 들었고, 그다음으로 참치(2927mg/kg), 고등어(2467mg/kg), 꽁치(2118mg/kg) 순으로 많았다. 참치, 고등어, 꽁치 모두 등푸른생선에 속한다.
 

이채리 기자 lc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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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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