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3.22. 오전 6:40
윤 정권 겨냥해 '이종섭 임명' 비판
"이종섭, 탄핵 근거 될 수 있어 급하게 빼돌렸는데 왜 데리고 오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수사 회피'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 과정을 비판하면서 "미x놈들"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사진=발언하다 멈칫하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매불쇼 유튜브 캡처.연합뉴스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일 유튜브 '매불쇼'에서 "일설에 의하면 이 대사가 믿을 만한 사람이면 안 보냈는데 불리해지면 말을 할 사람이라 빨리 빼라고 해서 언론 접촉이 불가능한 외국 대사관에 딱 포획해서 가둬놓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급해도 어떻게 그런 것을 할 수 있나. 그때는 (여권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좋았다. 이 정도는 해도 괜찮을 것 같았거든"이라며 "그러나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여론조사가 하루에 2%, 3%(포인트)씩 계속 오르는 게 나오니까 그 미친"이라고 말한 뒤 손으로 입을 가리며 잠시 멈칫했으나, 곧바로 "미친x들인 게 (지지율) 40%가 높은 것이냐"라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또 "28%까지 갔다가 40%로 오르니 엄청 오른 걸로 착각한 것이다. 그건 높은 게 아니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지지율)이 제일 낮았을 때 수준이다. 진짜 제정신이 아니어도 분수가 있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국 대사 임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권한인 만큼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윤 대통령을 포함한 여권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막말'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 전 이사장은 "황상무(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는 본인 망언으로 잘리는 거니 데미지가 없지만, 이 대사는 데리고 오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화 통화를 한 것들 때문에 형사적 문제가 되고, 탄핵의 근거가 될 수 있어 급하게 빼돌렸는데 왜 데리고 오나"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이 대사와 황 전 수석 관련 논란 해법을 두고 윤 대통령과 '갈등설'이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안 맞아서 그렇다. 가끔씩 맞아야 되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구타'를 뜻하는 것인지 묻자 유 전 이사장은 "정치적 구타다. 지난번에도 화재 현장에 가서 한번 정치적 구타를 당하고 수그리지 않았나. 이번에도 정치적 체벌을 당하지 않을까 저러다가"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