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합산 경영 실적은 매출액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이다. 이 기간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5조1269억원, 11조6079억원로 나타났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부터 14년간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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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인정받은 E-GMP정의선 회장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눈에 띄는 성과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E-GMP 기반 전기차는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64만2351대가 판매됐다. 이 기간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5만8957대, 48만3394대씩 팔렸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번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지난 2021년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처음 적용된 이래 기아 EV6, 현대차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60, 기아 EV9, 현대차 아이오닉 5 N, 기아 EV5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이 탑재된 전기차는 세계 시장에서 상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각종 수상 이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2024 <카앤드라이버> 베스트 10 트럭 & SUV ▲2024 <켈리블루북> 베스트 바이 어워드 최고의 전기차 ▲2024인도 올해의 차 어워드 그린카 부문 ▲2023 싱가포르 올해의 차 ▲2024 <U.S.뉴스 & 월드리포트> 최고의 고객가치상 전기 SUV 부문 ▲2024 <카즈닷컴> 최고의 차 어워드 최고의 전기차 ▲2024 <카앤드라이버> 최고의 SUV 2024 & 2025 전기차 부문 ▲2024 페어런츠 최고의 가족용 차 어워즈 최고의 가족용 5인승 전기 SUV ▲2023 <탑기어> 어워즈 올해의 차(5 N) 등을 수상했다.
아이오닉 6는 ▲2024 독일 올해의 차 어워드 뉴 에너지 부문 ▲2023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 PE 시스템 수상 ▲2023 독일 <아우토 빌트>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미드사이즈 부문 ▲2024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4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 어워드 올해의 차 & 대형 EV 부문(2관왕) ▲2024 영국 올해의 차 어워드 패밀리카 부문 등이다.
기아는 EV6가 ▲2024 왓 카 어워즈 올해의 패밀리 전기 SUV ▲2024 <카앤드라이버> 최고의 SUV2024 & 2025 전기차 부문 ▲2024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 어워드 고성능차 부문(GT)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V9은 ▲2024 독일 올해의 차 럭셔리 부문 ▲2023<탑기어> 어워즈 올해의 패밀리카 ▲2023 <뉴스위크> 오토 어워즈 최고의 프리미엄 SUV & 최고의 SUV 인테리어(2관왕) ▲2023 독일 <아우토 빌트>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패밀리카 부문 ▲2024 덴마크 올해의 차 올해의 혁신상 ▲2023 스페인 <라 반가르디아> 올해의 차 어워드 올해의 패밀리카 ▲2024<카앤드라이버> 베스트 10 트럭 & SUV ▲<켈리블루북> 베스트 바이 어워드 최고의 3열 전기차 ▲2024 북미 올해의 SUV ▲2024 왓 카 어워즈 최고의 7인승 전기차 ▲2024 <드라이브> 올해의 차 어워드 올해의 차 & 최고의 전기 패밀리카(2관왕) ▲영국 올해의 차 어워드 올해의 차 & 대형 크로스오버 부문(2관왕) ▲2024 여성 세계 올해의 차 ▲2024 <카앤드라이버> 최고의 SUV 2024 & 2025 전기차 부문 등에 선정됐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린다
정의선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호평받는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과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 줄곧 “과거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해 온 정의선 회장이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레이크코모에서 ‘현대차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선보인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주도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정의선 회장은 포니 쿠페 콘셉트를 공개한 현장에서 “이를 바탕으로 계속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해 6월 정의선 회장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한국에서 ‘포니의 시간’이라는 전시회를 열었다. 현장에서 정의선 회장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 연장선상으로 정의선 회장은 올해 초 ‘브랜드 헤리티지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한다. 다소 막연할 수 있지만 핵심은 명확하다. 정주영 창업주의 ‘인본주의’와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중심 경영’ 계승, 그리고 이를 토대로 준비하는 새로운 미래다.
현대차그룹이 전동화·자율주행·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봇·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차·기아, 그리고 모비스가 지난해 집행한 투자비는 전년 대비 41.5% 늘어난 20조3913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은 전년 대비 18.9% 늘어난 8조1769억원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회장의 미래를 향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초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진행된 신년회에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