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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3-27 07: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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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수렌즈’ 끼고 사기도박?… 7억 번 치과의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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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27. 오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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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뒷면에 선명히 찍힌 표식. YTN 보도 캡처

카드 뒷면에 특수렌즈에만 보이는 표식을 해 두고 사기도박을 했다는 혐의로 현직 치과의사가 수사를 받고 있다.

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인들과 도박판을 벌여 돈을 싹쓸이한 치과의사 A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기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특수 제작된 카드와 렌즈를 이용해 도박하다가 현장에서 지인들에게 덜미를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도박 당시 현장에서 그를 의심한 지인들이 A씨 눈에서 검붉은 색의 특수 렌즈가 나오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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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사용한 특수렌즈. YTN 보도 캡처

카드에 대해서도 검증에 들어갔다. 도박에 참여한 A씨 지인들이 특수 안경으로 살펴보니 카드 뒷면에 표시가 훤히 드러났다. 이를 근거로 이들은 A씨가 특수 제작 렌즈와 카드로 사기도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도박에 참여한 지인들은 A씨만 판돈을 쓸어가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10여명 중 A씨만 이상하리만큼 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치과의사인 A씨가 사기를 칠 것이라고 상상하긴 어려웠다. 한 피해자는 “치과의사니까 공부를 잘해서 똑똑한가 보다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A씨는 2021년 초부터 1여년간 최소 7억원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수사가 2년 가까이 길어지면서 A씨는 평소처럼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YTN 취재진은 A씨의 입장을 묻기 위해 찾아갔지만 “상대편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답을 피했다.

최예슬 기자(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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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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