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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4-01 1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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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무한경쟁 서막 열렸다…배민의 '무료배달', 쿠팡이츠와 차이점은
내용

입력2024.04.01. 오전 11:07

 

배민, '알뜰배달' 서비스 무료화…수도권부터 시작
무료 쿠폰 다운받아 적용…10% 할인·배달비 무료 중 선택 가능
쿠팡이츠 '세이브배달' 무료 일주일 만…"멤버십 가입 없이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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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알뜰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배달의민족(배민)이 '배달비 무료'를 선언하면서 배달 앱 시장 점유율 방어전에 돌입했다. 앞서 쿠팡이츠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묶음배달 서비스를 무료화한 지 일주일 만이다. 배민은 특히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무료배달을 이용할 수 있다며 다른 배달 앱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알뜰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배민이 도입한 알뜰배달은 주문 여러 건을 묶어 동시에 배달하는 자체 서비스로, 한집배달보다 배달 속도는 느리지만 비교적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알뜰배달은 엔데믹 이후 배민의 배달 건수 확보와 매출 성장에도 도움을 준 바 있다.

 

배민이 알뜰배달 무료화를 선언한 데는 쿠팡의 '세이브배달' 무료화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나온다. 쿠팡이츠는 비슷한 주문을 묶어 이동하는 '묶음배달' 서비스를 지난달 26일부터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지역에 따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 중으로, 거리나 횟수와 관련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할인은 자동으로 적용된다.

배민은 기존에 제공하던 10% 할인과 무료배달 중 소비자가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배민은 한집·알뜰배달을 이용할 경우 10% 중복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을 무제한으로 발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해당 이벤트 쿠폰 발급 페이지에서 이 할인쿠폰과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 쿠폰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주문 금액이 큰 경우 10% 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하고, 소액 주문의 경우 배달비 무료를 선택했을 때 효과가 크다.

이면희 우아한형제들 푸드마케팅 실장은 "멤버십이나 패스 같은 구독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뜰배달 무료 서비스와 10%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나 일반 가게에서 제공하는 쿠폰과 결합해 더 큰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와우회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팡이츠,  '요기패스X'라는 멤버십을 통해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는 요기요와 달리 배민의 경우 가입 없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배민은 음식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배민은 B마트와 알뜰배달에 힙입어 69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민이 점유율과 흑자를 수성하기 위해 '무료배달' 카드를 꺼내들면서, 배달 앱 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요기요는 지난달 29일 요기패스X 구독비를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6월말까지 한시적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요기요 멤버십 가입자는 요기패스X 대상 가게에서 1만7000원 이상 주문할 경우 배달비 무료 혜택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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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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