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4.03. 오전 10:51 수정2024.04.03. 오전 10:55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이 약 3년 만에 중국으로부터 세계 1위를 탈환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이 136억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결과다. 분기별 수주액이 세계 1위를 달성한 건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수주액은 지난해 연간 수주액(299억달러)의 약 45.5%에 이른다. 중국의 1분기 선박 수주액은 126억달러다. 약 3년 내내 2위에 머물렀던 한국이 다시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것이다. 금액이 아닌 선박톤수 물량으로 보면, 1분기 선박 수주량은 우리나라가 449만CGT(표준환산톤수)로 중국(490만CGT) 보다 적으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32.9%로 중국(-0.1%)을 크게 웃돌았다. 3월 수주량만 보면 중국(73만CGT)보다 우리나라(105만CGT)가 많았다. 한국은 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지면서 수주액이 중국보다 컸다. 우리나라는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서 발주된 액화천연가스선(29척), 암모니아선(20척) 등 친환경 선박 물량의 100%를 수주했다. 올 3월 기준으로 세계 조선소 순위(CGT 기준)는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1~3위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올해 7000억 달러 수출목표 달성에 있어 조선 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올해 상반기에는 ‘케이(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중소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와 조선 기자재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