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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4-09 1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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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딱 한 표 부족…견제 의석 달라" 이재명 "대선보다 더 절박…나라 구해야"
내용

입력2024.04.09. 오전 10:42  수정2024.04.09. 오전 10:43

 

한동훈 "야권 200석 큰소리…저희 부족함 때문에 막기 벅차"
이재명 "국민 두려워하지 않는 윤 정권 방치안돼…생존 투쟁"

[성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성남 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성남지역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김지은 기자 = 여야는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절박한 심정으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은 야당 독주를 막기 위한 의석수를 달라고 읍소했고 야당은 윤석열 정권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거가 아직도 많이 어렵다"며 "본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지난 2년 간 우리 정부와 여당은 너무나 힘들었다. 나라를 위해 꼭 필요했던 민생 법안은 야당의 발목잡기에 좌절됐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범죄자 방탄에 막혔다"며 "그들은 온갖 가짜뉴스와 거짓·선동으로 정부를 흠집냈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했던 외교와 나라의 미래가 걸린 개혁에도 어깃장만 놓았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랬던 야당이 범죄자 공천하고 막말 공천하고 여성비하 공천하고도 200석을 얻겠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도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에 이들을 막기 벅차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결국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 지난 2년 간 범죄자 집단을 상대로 악전고투해 온 정부와 여당에게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라고 읍소했다.

또 "4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방탄만 하려는 세력, 줄줄이 엮여서 감옥에 가야 할 사람들에게 내 나라,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의 입법부를 맡길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보자와 당원들을 향해서는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라며 "지금 이 시간부터 잠시도 쉬지 않고 선거운동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러분의 악수 한 번이, 여러분의 인사 한 번이 대한민국을 살린다는 각오로 뛰고, 또 뛰어 달라"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용산 등 수도권 격전지 15곳 지원유세에 막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파이널 유세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진행된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1심 20차 공판에 출석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09. mangusta@newsi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대선 때보다 더 절박한 심정"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밤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광장' 동행 취재 인터뷰에서 "대선 때의 마음 상태하고 지금 상태를 비교해 보면 대선 때는 더 나은 세상 만들 수 있겠다, 그래야 된다 생각했다면 지금은 나라를 구해야겠다 이런 생각"이라며 "책임감 부담감이 다른 선거랑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제 부족함 때문에 생긴 대선 패배 후유증일 수도 있고 이걸 그냥 방치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이 나라가 후퇴할까 그 걱정이 사실 너무 크다"며 "대선 때도 이러지 않았다. 대선 때 안 가던 데 더 많이 간다"고 했다.

스는 윤 대통령의 관권선거 논란을 겨냥해 "대통령이 하는 정책활동이나 대국민 간담회 할 때마다 이해가 안 된다"며 "하다가도 선거 때 되면 멈추는데 선거 때 돼서 시작했다. 법이고 뭐고 그냥 본인은 예외라고 생각하는지. 국민을 한 개도 안 두려워한다. 마이크로 야단친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진행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김진모 검사가 사면·복권된 후 청주 서원 후보가 됐다고 하자 "전두환, 노태우도 눈치를 봤다"고 동의하며 "왕들도 그렇게 함부로 안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왜 싸움만 하냐 거치냐'는 물음에는 "나는 싸움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라며 "내가 싸워야 할 때 피하지 않고 싸웠을 뿐이다. 같이 사는 세상이 내가 꿈꾸는 세상인데 누가 싸우고 싶겠나.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있는 거다"고 답했다.

이어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생존투쟁"이라며 "뭔 정치를 이렇게 하나 모르겠다. 진짜 전쟁처럼 하고 있다. 나만 하면 차라리 괜찮은데 너무 잔인하고 가혹하다"고 덧붙였다.
 

최영서 기자(youngagain@newsis.com)김지은 기자(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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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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