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4.09. 오전 11:25 수정2024.04.09. 오전 11:27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은 ‘온양석산 김대리’다. 온양석산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석재회사로 해당 영상을 올린 이는 온양석산의 김명성 대리다. 김 대리는 한 영상으로 단박에 ‘릴스 스타’가 됐다. 이 영상에서 그는 커다란 고무대야에 자갈을 쏟아붓고 물을 뿌려 박박 닦는다. 그는 자갈을 닦아낸 물이 깨끗해질 때까지 자갈 닦기를 반복한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930만 회 이상이 조회됐다. 충남 아산에 있는 석재 회사 ‘온양석산’의 김명성 대리가 자갈을 씻는 모습. 이 영상은 8일 인스타그램에서 조회수 935만회를 기록했다.[영상=온양석산 인스타그램 캡처]이 외에도 김 대리는 자사 제품 돌에 대해 설명하고 돌을 씻고 가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 대리는 월급 지출을 관리하는 직원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회사의 주력 제품인 조경석 매출이 줄어들자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김 대리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수익 악화를 고민하던 회사의 매출까지 반등하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돌을 구매하고 싶다는 일반 고객이 늘어났지만, 당시 이 회사는 20kg 단위로만 돌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반려돌’을 판매하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온양석산은 반려돌 판매에 나섰다. 반려돌은 돌을 키우며 닦아주고 옷을 입혀주는 등 교감을 하는 돌이다. 최근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 지친 이들 사이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는 목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한국의 반려돌 유행을 조명하며 “과로한 한국인들이 ‘반려돌’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온양석산의 반려돌 판매는 성공적이었다. 판매를 시작하자 40초 만에 준비한 수량이 동이 났다. 온양석산은 팬들의 호응에 화답하고자 해당 판매 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반려돌로 회사가 입소문을 타면서 동시에 일반 석재를 구매하기 위해 찾는 손님도 늘었다고 한다. 김 대리는 지난 8일 공개된 ‘스브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감사하게도 평소 매출보다 한 30% 이상은 는 것 같다. 월에 1억 정도는 늘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매출이 계속 하향세였는데 그 추세가 반전됐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다”고 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