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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4-10 1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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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소금 과다섭취 알리는 신체의 위험하고 미묘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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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4.10. 오전 8:46

 

photo 게티이미지

소금은 우리 몸 속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영양소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나트륨 과다 섭취가 고혈압을 비롯해 심장질환, 심장마비, 뇌졸중, 신장질환, 위암, 치매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음식에 들어가는 과도한 양념이 나트륨 섭취를 높인다. 한국인 나트륨 과다 섭취의 주범인 국, 찌개, 젓갈 등은 자체적으로 함유한 나트륨도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성인 하루 섭취 권고량은 2000mg이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세 이상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평균 3038mg로 조사됐다. 성인 하루 섭취 권고량을 약 1.5배 넘는 셈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가 불러오는 한 가지 빠르고 확실한 증상은 발목, 발, 다리에 붓는 부종을 일으킨다. 붓기는 종종 저절로 사라질 수 있지만 나아지지 않고 며칠 동안 이어지며 지속된다면 심각한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영양학자인 올리비아 벌리는 "소금 과다 섭취 시 나트륨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고 세포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분을 흡수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막이 팽창하면서 근처에 있는 혈관을 압박하게 돼 혈압이 높아진다"면서 "이로 인해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고혈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신경학과 요로역학에 발표된 한 연구는 매일 소금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이 노인 남성들의 다리 붓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영양학자인 피파 힐은 "식사 후 즉각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만약 짠 음식을 먹은 후 24시간 안에 다리가 부어오르고 며칠이 지나도 안 가라 앉는다면 병원을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탈수증상 뿐 아니라 혈관질환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이한나 기자 im21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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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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