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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4-15 11: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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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경율, 한동훈 때린 홍준표에 “이 증상은 개통령 강형욱이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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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4.15. 오전 9:23  수정2024.04.15. 오전 9:38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연합뉴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08석을 얻는 대패를 당한 것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은 15일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개통령’(개와 대통령의 합성어)으로 알려진 강형욱씨는 개의 행동을 교정하는 전문가다. 김 전 비대위원이 홍 시장의 최근 발언을 개의 행동에 비유한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홍 시장은 총선 이틀 뒤인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야당에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며 한 전 위원장을 비난했다. 다음날에도 글을 올려 “선거는 당이 주도해 치른다”며 “선거가 참패하고 난 뒤 그걸 당의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범여권 전체가 수렁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치른 것으로,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됐다는 거냐”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던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15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 시장님께 답변, 혹은 반응을 해드려야 될 것 같다”면서도 “사실은 개인적으로 ‘이걸 반응해야 되나’(하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서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저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홍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고,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은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 전 위원장을 이번 기회에 억제하려고 하는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 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은 “선거 패배는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며 “선거를 주도하는 당의 책임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20대80에서 30대70 정도로, 20~30% 정도가 당의 책임”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종섭 전 호주 대사나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두고 벌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대응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국민들의 눈에 비친 모습”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했다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은 이어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문제와 답안이 똑같이 주어졌었고, 그런 의미에서 아주 좋은 예방주사였음에도 똑같은 시나리오가 재현됐다”며 “강서구청장 선거를 치르고 나서 국민들 눈에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 부분을 대통령실이 실천으로 보여줌으로써 뭔가 내비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p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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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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