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4.15. 오전 6:49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3당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회동을 제안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즉답을 회피했다. 지난 14일 조 대표는 SNS를 통해 "원내 제3당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공개 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조 대표의 제안에 용산 대통령실은 "지금은 대통령실 비서실장 교체 등 인적 쇄신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은 내부 체제 정비가 우선이다"고 답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대통령실이 즉답을 피하자 이날 오후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내부 정비가 되면 만나겠다는 건지 만남 자체를 거부한 것인지 조금 더 분명하게 답변을 해주면 감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만남을 제안드린 것이고 시기와 방식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결정해 준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따르겠다"고 말했다. 또 조 대표가 언급한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직접 여쭤보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가 총선 기간 동안 해왔던 이야기가 있다"며 "그 이야기를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뵙고 예의를 갖춰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총선 다음날인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검찰개혁'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검찰도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뜨거운 심판이 자신들과 무관하지 않은 점을 잘 알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들은 모두 처벌받았다. 검찰은 왜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하지 않느냐, 왜 기소하지 않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조 대표는 15일 4·10 총선 후 첫 일정으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후 1박 2일간 워크숍을 통해 교섭단체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하고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를 접견할 예정이다. 김세연 기자 ksy121@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