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4.15. 오전 11:08 수정2024.04.15. 오전 11:09
15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국제 은 가격은 지난 12일 장 중 28.33달러(28.3g당)까지 올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저치였던 2월 13일 22.15달러 대비 30%가량 오른 수치다. 은 가격은 지난달 27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은 가격은 같은 날 한국금거래소에서 장중 1500원까지 급등한 뒤 내려와 12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5일 1000원을 돌파한 지 40여일 만이다. 은값은 통상 금값에 연동해 오르는 특성이 있다. 12일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장중 2448.8 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유가 상승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지며 안전자산인 금을 투자자들이 선호한 것이다. 금의 '대체 투자 상품'으로 급등한 은은 최근 투자 수익률도 우세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금과 은의 수익률은 각각 6.8%, 9.3%로 집계됐다. 또 금값은 이미 최고치를 돌파한 지 오래라 진입 시점이 고심되는데, 은값은 2021년 2월 최고치(30.35달러)를 아직 회복하지 못하면서 '은테크'가 등장하고 있다. 다만 은 가격은 금보다 변동성이 커 투자 리스크가 있어 진입 시점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금은 산업용 수요 비중이 6%에 불과한 안전자산 용도지만, 은은 산업용 수요가 50%에 육박해 경기에 민감한 속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금의 추가적인 아웃포펌이 이어지다가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은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하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 진입 여부, 특히 중국의 경기 개선 가시화를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