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4.15. 오전 11:02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K-배터리 3사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모두 5위권에 안착했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총 865기가와트시(GWh)로, 배터리팩 기준 전체 매출액 약 1320억달러(약 182조600억원)로 집계됐다. 중국 CATL이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30.6%로 1위를 지킨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6.4%) 2위, 삼성SDI(7.8%) 4위, SK온(7.5%) 5위를 기록했다. 중국 비야디(BYD)는 해외 진출 확대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10.6%로 3위에 올랐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CATL(35.6%)과 BYD(15.6%)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은 LG에너지솔루션(14.9%) 3위, SK온(6.6%) 4위, 삼성SDI(5.7%) 5위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 중에는 파나소닉이 매출 기준 점유율 3.6%, 출하량 기준 4.7%로 각각 6위에 올랐다. 이밖에 7위부터 10위까지 CALB, 이브(EVE)에너지, 궈쉬안, 파라시스(Parasis) 등 중국 업체들이 포진하며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10위권 업체들의 비중이 전체의 94%이며, 상위 5위 업체 비중도 78.4%에 달해 이른바 톱티어(top-tier)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4년 주요 전기차 시장이 모두 완만한 성장세에 들어선 가운데 2∼3년 내 유럽과 북미에서 안정된 공급망을 갖춰 가격경쟁력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향후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naretss@d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