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황운하,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선출
“조국혁신당은 강소정당, 한동훈 특검법 추진”
조국혁신당은 이날 당선인 총회를 열고 황 신임 원내대표를 회의가 시작된지 10분 만에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경찰 출신인 황 의원은 조국혁신당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대전 중구에서 당선된 그는 민주당에서 원내부대표를 지내기도 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으로 적을 옮겨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와 관련한 재판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황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일당백의 각오로 임하는 조국혁신당은 강소 정당을 지향한다”며 “검찰 독재에 맞서 가장 강하게, 단호하게, 선명하게 맨 앞에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민의를 원내에서 충실히 대변하기 위해 민주당과 협력적·연대적 관계를 잘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총선 1호 공약인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위해 이미 민주당과 논의하는 단계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무소속 등과 연대해 교섭단체(20명)를 구성하기는 어려워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시민사회 추천 몫으로 당선된 서미화·김윤 당선인이 ‘무소속’ 대신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당초 조국혁신당(12명)은 진보당(3명), 기본소득당(1명), 사회민주당(1명), 새로운미래(1명)와 서미화·김윤 당선인 등을 통해 교섭단체 20명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시민사회 단체들도 서미화·김윤 당선인에게 교섭단체 합류를 권유했으나 이들은 최종적으로 민주당행을 선택했다.
조국혁신당은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거나 개혁신당과 연대해야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교섭단체 완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개혁신당도 ‘채상병 특검’ 등 일부 사안을 제외하면 정치적 견해가 달라 교섭단체 합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신임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 20명으로 정해진 것은 어찌보면 유신독재의 잔재”라며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개혁의 발돋움을 위해 요건 완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섭단체 구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보내준 지지지를 의정활동으로 보여드리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