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4.30. 오전 11:0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 회담을 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SNS에 사진 올리려고 이재명 대표를 만난 거냐"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왜 이 대표를 만난 것이냐"며 "사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려고 만났냐"라고 직격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은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며 "야당 대표가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 물음을 질문지로 만들어 들고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 대통령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며 "가장 중요한 시험에서 백지 답안을 낸 꼴"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민생 위기가 심각하다. 둑이 터져 물이 턱까지 찬 격"이라며 "둑을 막고 물을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치만이 민생을 살필 해법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정치적 사안과 별도로 이 문제만 집중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요청한다"며 "여야를 불러 모아달라. 국회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즉각 실행해야 할 정도로 민생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회담에는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일대일 회담이 성사된 것은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간 회담 이후 약 6년 만이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720일 만이다. 비공개 차담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는 A4 용지 10장에 달하는 원고를 15분간 읽으며 각종 현안에 대해 쏟아냈으며, 오후 2시께 시작된 회담은 130분간 이어져 오후 4시 14분 종료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혜인 기자 he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