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수치는 거의 차이 없어
아침에 달걀을 먹는 사람은 빵을 먹는 사람보다 체중 감량이 더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달걀(계란)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달걀에 풍부한 단백질은 신체의 여러 조직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한 개만으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의 하루 권장량을 상당 부분 충족시킨다.
또한 달걀에 포함된 올레산은 심혈관과 간 질환의 위험을 줄여주며,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은 백내장을 예방하고 시력을 보호한다. 노른자에 풍부한 콜린은 어린이, 청소년의 두뇌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달걀은 다이어트를 할 때도 좋다. 이와 관련해 아침에 달걀 두 개를 먹으면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면서 살을 빼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페닝턴생물의학연구센터 연구팀은 과체중인 남녀 15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는 아침에 달걀 2개, 다른 쪽에는 같은 칼로리의 베이글 등 빵을 먹게 했다.
두 달의 연구 기간이 지난 결과 달걀을 먹은 그룹은 빵을 먹은 그룹보다 체중은 65%, 체질량지수(BMI)는 61%이상 더 감소했다. 또한 아침에 빵을 먹었던 사람들보다 하루 종일 에너지가 더 넘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이 콜레스테롤 때문에 달걀을 기피하고 있지만, 달걀을 먹은 사람의 저밀도 지단백질(LDL) 콜레스테롤과 고밀도 지단백질(HDL)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수치 등은 빵을 먹은 그룹과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달걀은 포만감을 충족시키고 에너지를 높이기 때문에 하루의 총 섭취 열량을 줄이는 것보다 살을 빼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남녀에게 총 칼로리는 똑같이 제공했다. 또 포만감과 체중 감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똑같은 몸무게의 사람들을 비교했다.
이런 결과는 달걀을 즐겨먹는 사람이 심장병의 위험 없이 건강하게 살았다는 이전의 30년 장기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아침에 달걀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포만감을 더 느끼고 이후 적게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와도 관련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살을 빼려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조언할 때 충분한 고단백질 식사를 강조한다"며 "달걀은 고단백질의 원천이 되는 자연 그대로의 식품이므로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 가고, 다른 군것질을 하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이 연구 결과(Egg breakfast enhances weight loss)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