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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과 소총이 난무하는 브라질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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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과 소총이 난무하는 브라질 대선

입력2022.10.25. 오전 8:16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왼쪽)과 보우소나루 대통령. 연합뉴스TV·연합뉴스 캡쳐오는 30일 결선투표를 앞둔 브라질 대선이 폭력으로 얼룩지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소폭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TV 토론이 막판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엘파이스와 인포바에 등 중남미 매체를 종합하면 브라질 경찰은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호베르투 제퍼슨 전 하원의원을 살인미수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했다. 자신에 대해 불리한 판결을 내린 대법관을 위협한 혐의로 예방적 가택연금 상태였던 제퍼슨 전 의원은 자숙은커녕 사법기관에 대한 온라인 테러를 반복적으로 부추겼다는 이유로 교도소 이송 명령을 받았다. 그는 그러나 법 집행을 위해 자신의 자택을 찾은 경찰관을 상대로 수류탄을 던지고 소총을 쏴 2명에게 다치게 하는 등 약 8시간 가까이 저항하다 결국 붙잡혔다.

제퍼슨 전 의원은 재선에 도전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온 극우 성향 정치인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공식 SNS에 "그는 보우소나루가 선동하고 있는 세력의 얼굴 같은 인물"이라며 "사회에 광적인 부분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반면 제퍼슨과 거리를 두며 "나는 그와 함께 사진을 찍은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달리 몇몇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SNS에 제퍼슨을 ‘영웅’이라고 추켜세우거나 자택에 몰려가 지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지속해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오는 가운데 양 진영 간 원색 비방전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해 ‘집단살해범’ ‘사탄의 화신’ ‘아동성애자’ 등 입에 올리기 거북한 용어까지 사용하는 등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은 또 청년층 구애에도 몰두하고 있다. 중장년층의 경우 양 진영 모두 지지세가 공고한 편이라는 분석 속에 ‘젊은 표심’이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주말 20시간 넘는 유튜브 생방송을 하며 여러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이 중에는 축구 스타 네이마르의 지지 연설도 있었다. 네이마르는 "(카타르)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는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브라질도 축구 세계 챔피언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30대 유권자 사이에서 우위를 보이는 룰라 전 대통령 캠프에서는 투표율 제고 자체에 힘을 쏟고 있다. 18∼70세 유권자에겐 투표가 의무이긴 하나, 벌금이 비교적 소액(최대 약 9600원)인 데다 ‘역대급 비호감 분열 대선’에 불참하겠다는 일부 청년층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권자 시선은 결선 투표 이틀 전(28일) 진행될 마지막 TV 토론에 쏠리고 있다. 애초 1차 투표 후 결선을 앞두고 4번의 TV 토론이 예정돼 있었지만, 룰라 전 대통령이 앞선 3차례 토론 중 2차례 불참한 바 있다. 역대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마지막 토론에서는 두 전·현직 대통령 간 입씨름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임정환 기자(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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