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4.12. 오후 5:36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군의 '대만포위' 군사훈련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아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슈나 슈리니바산 IMF 아태국장은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5년 동안 '지리적 분할' 위기가 크게 부상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취약성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가 발생하면 세계에서 가장 피해를 볼 지역이 바로 아시아"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슈리니바산 아태국장은 그 근거로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한 것을 빌미로 군사 위협을 가한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대만은 언제든 국제 분쟁의 화약고로 돌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주 군용기 91대와 군함 12척 등을 대만 주변에 배치하면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는 국제경제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IMF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할 경우를 전제로 올해 아태 지역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3% 상향 조정한 4.6%로 전망한 바 있다.

슈리니바산 아태국장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중국이 회복세를 보인다"면서 유동성과 소비 부문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수출의 20%가 미국과 유럽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소 더디게 회복되고 있지만 중국이 충분히 감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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