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한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과반득표에 성공해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비대위원장 사퇴 뒤 103일 만에 당대표로 다시 복귀하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2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선거 개표 결과 32만 709표를 득표한 한 후보가 과반 이상 득표로 1위에 당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9만 6,177표로 2위, 나경원 후보는 7만 4,419표로 3위, 윤상현 후보는 1만 9,051표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선 직후 한 후보는 "선택해 주신 그 마음을 잘 받들겠다. 끝까지 함께해주신 세 후보 감사하다"며 "제가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국민이 새로운 변화를 선택하고 명령하신 건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이라며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반응해 민심의 파도에 올라가면 우리를 더 많이 지지할 마음의 준비를 이미 하고 있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했습니다.
또 "지도부와 함께 스스로 폭풍이 되겠다. 우리가 바라는 변화의 시작을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당면 과제로 지목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과 관련해선, "건강하고 생산적 당정 관계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임 최고위원에는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진종오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최고위원 선거에도 친한동훈계로 장동혁, 진종오 후보가 당선되면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2명을 친한계에서 배출하게 됐습니다. 인요한·김재원·김민전 후보 등 3명은 친윤석열계로 분류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당원 최종 투표율이 48.51%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전당대회(55.10%)보다 6.6%p 낮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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