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7.29. 오전 11:07
데이원, ‘세이노의 가르침’ 출간 1년 4개월만에 100만부 돌파
‘세이노의 가르침’ 책 표지. 연합뉴스
“이미 부자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글들은 실리지 않는다. 내가 전하는 메시지들 중 상당수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서 이기는 법을 알려 주는 내용이다.”(‘세이노의 가르침’ 서문 중 일부)
1000억원대 자산가가 알려주는 인생조언이 수록된 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출판사 데이원은 ‘세이노의 가르침’이 60쇄를 넘어가면서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간된 지 1년4개월 만의 일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2000년부터 발표된 저자 ‘세이노(Say No)’의 글을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제본해 읽다가 2023년 3월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됐다. 세이노는 ‘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라는 의미의 필명이다.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저자는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방정식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이노는 1995년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 등으로 청소년기 이후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는 직장생활 대신 의류업·유통업·무역업 등으로 자산을 모았고, 외환투자와 부동산 경매, 주식으로 자산을 불려 현재는 1000억원대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은 지난해 3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라 17주 연속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모두 오르기도 했다. 출간 10개월 만에 80만부를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베스트셀러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720쪽 분량의 책에는 장사나 사업을 할 때의 자세와 삶의 전반에 대한 조언, 돈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겼다. 책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는 저서에서 ‘살아있는 동안 인세를 전혀 받지 않고, 죽고나면 저작권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귀속시키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책은 대만, 러시아에서도 출간될 예정이며 다른 국가들과도 판권 계약을 진행 중이다. 출판사와 저자는 해외 출판에서 거둔 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민신문
박병탁 기자 pp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