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신뢰받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나야"…공백 6개월 만에 임명
"피로감 알지만…공정·유능한 반부패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
이재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공수처 제공)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은 30일 "고위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해 우리 사회가 부패 없는 사회가 되고 공수처가 국민 염원에 부응하는 공정하고 유능한 반부패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날 오후 3시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께서 원하는 공수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이 차장의 임명 소식을 알렸다. 이 차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 차장은 오동운 공수처장의 지난 5월 취임사를 인용해 △수사를 잘하는 조직 △강하고 안정적인 조직 △법무부·검찰·경찰과 함께 고위공직자 부패 범죄 일소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 처장의 보좌기구인 차장으로 공수처 2기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수처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며 다양한 현안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공수처가 출범한 지 벌써 3년이 넘었다. 공수처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역사적 사명을 안고 출범한 반부패 수사기관"이라며 "그동안 적은 인력과 한정된 자원으로 여러 어려운 사건을 수행하면서 구성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우리 공수처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줘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사법연수원 30기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2004년 인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검사,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을 거쳐 2020년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퇴직했다. 이 차장이 임명되면서 지난 5월 오동운 공수처장 임명 이후 두 달 가까이 공석이던 차장 자리를 채우게 됐다. 공수처 1기 차장이던 여운국 차장이 지난 1월28일 임기를 마친 뒤 약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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