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4.19. 오전 10:44 수정2023.04.19. 오전 10:54
검색엔진 교체설에 동맹 관계 '흔들'
구글이 오는 6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같이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교체하는 방안이 알려진 뒤에 폴더블폰 출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CNBC가 입수한 구글 내부 문서와 이미지에 따르면 구글은 다음달 10일 열리는 자체 연례개발자회의(구글 I/O)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6월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펠릭스'(Felix)라는 코드명의 이 '픽셀 폴드'는 1천700달러(224만원) 이상에 판매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태블릿 크기의 7.6인치(19.3㎝) 화면이 펼쳐지며, 저전력에서 배터리가 72시간 동안 지속된다고 문서는 설명했습니다.
구글이 '픽셀 폴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놨던 삼성전자와 경쟁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2019년 2월 처음 폴더블폰을 공개한 이후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Z폴드4는 1천799달러(237만원)입니다.
삼성 검색엔진 교체설에 구글 '패닉'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 구글을 자사의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해 온 삼성전자가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MS의 빙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0년 4월 갤럭시A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했습니다. 이때부터 갤럭시에 구글이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의 위협은 구글의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검색 사업의 첫번째 잠재적 균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검색엔진과 차세대 XR 사업 등 삼성과 구글의 관계는 상호 '동맹'이자 '밀월관계'로 표현돼왔지만, 이 동맹체제는 지난해부터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던 구글이 지난해 하드웨어 시장 참전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구글은 스마트폰 '픽셀7' 시리즈와 함께 자사의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를 공개했습니다.
삼성 갤럭시폰이 핵심 기능인 검색을 MS 빙으로 교체할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파란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구글의 '검색 왕국' 위상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삼성이 구글과의 전통적 협력관계를 뛰어넘는 어떤 실리적인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는 구글, MS 등 고객사와 관련해 별도 공식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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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기자(s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