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회는 9일부터 대정부질문에 돌입한다. 대정부질문은 이날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10일 외교·통일·안보, 11일 경제, 12일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르면 다음달 20대 대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 교사 사건 등 2건의 1심 재판 결과를 받게 된다. 윤석열 정부의 4대 개혁 성과를 강조하고 야당의 계엄 준비설 등 의혹 제기를 저지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건희 리스크’를 강조할 방침이다.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지난 5일 김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을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커지는 의료대란 우려와 의정갈등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도 촉구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국적은 일본’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및 계엄 준비 의혹의 중심에 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놓고도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 처리, 김 여사 특검법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12일 대정부질문을 위해 열리는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를 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로 만나 12일 본회의 처리 안건을 비롯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