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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4-20 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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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렸던 남성들, 1년 내 ‘OO’ 발병 가능성 2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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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4.19. 오후 4:19   수정2023.04.19. 오후 4:24

 

코로나 감염병상. 뉴시스코로나에 걸렸던 남성들이 걸리지 않았던 남성들에 비해 당뇨 발병 가능성이 더 높게 측정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나비드 잔주아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가 들어간 연구 논문은 미국의학협회 발행 의학저널(JAMA Network Open) 최신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가 유행하던 2020년과 2021년 당시 코로나에 걸렸던 12만 5000명과 동기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50만 명을 비교해 추적 연구했다. 그 결과 코로나에 걸렸던 경우 양성 판정 후 1년 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코로나에 걸렸던 남성의 경우 해당 수치가 22%까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여성에게서는 코로나 중증 환자를 제외하고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파멜라 데이비스 케이스 웬스턴 리저브대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교수는 “베타세포 표면의 ACE2(앤지오텐신전환효소2) 수용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와 결합해 기능을 상실한 베타세포가 증가하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 환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줄 가능성과 코로나 중증 환자가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항체를 과다 생성해 베타세포 등이 자기 몸을 공격하게 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잔주아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 말고도 C형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HCV) 등도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해당 연구가 코로나 감염이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코로나 감염자가 회복한 뒤 정기적인 진료를 받기 때문에 비감염자보다 당뇨병 발병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는 반박을 제기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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