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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4-20 12: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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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무역적자 214조원 사상 최대…"유가급등·엔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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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4.20. 오전 10:37   수정2023.04.20. 오전 10:38

 

2022회계연도 무역적자 21조 7285억엔
2년 연속 적자···원자재가 급등으로 수입액↑


[서울경제]

일본이 지난해 사상 최대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일본의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기준 무역수지는 21조 7285억 엔(약 214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79년 이후 역대 최대 적자 규모이다.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역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적자 폭으로는 직전인 2021회계연도 무역 적자(5조 3749억 엔)의 4배 수준이다. 기존에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 중단의 영향을 받았던 2013년회계연도 무역 적자(13조 7564억 엔)가 최대 기록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입액과 수출액의 격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본의 무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99조 2265억 엔, 수입액은 32.2% 증가한 120조 9550억 엔으로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원유·석탄·천연가스 등이 수입액 급증에 기여한 주요 품목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해 화력 발전 등에 사용되는 석탄과 천연가스 등 자원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2021년부터 이어진 엔화 가치 하락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혜진 기자(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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